나는 태초에 떨어져 나갔다 태양의 파편에서 떨어져나와 하느님의 미움을 받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인간들은 또 나를 증오했다 내가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래서 보헤미안의 존재들을 찾기 시작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같은 선율을 찾아 멀리, 저 멀리, 떠나가버렸다 그러다가 보헤미안의 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천국을 찾아 흘러왔다 결국 나는 찾아내었다...
시간이 다 되었네 아쉽다- 큰 눈동자는 흔들리고 눈빛은 그저 붙잡기를 나도 눈빛에 의지해 손잡고 불타는 의지를 담아 작별인사와 안부 건네 그럼 나는 또 좋아서 다시 껴안고 그도 마찬가지로 나를 안는다 서로의 투쟁 속에서 빛나는 내일을 약속한 채 그들은 다시 뒤돌아서서 앞길을 재촉하였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증오, 증오, 증오, 증오 아픔, 아픔, 아픔, 아픔 가식, 가식, 가식, 가식 아침, 아침, 아침, 아침 저녁, 저녁, 저녁, 저녁 반복, 반복, 반복, 반복
시인의 밥이란 뭘까 영감? 사람? 자연? 사랑? 나는 감히 대답한다 시인, 그는 자신을 먹고 자란다 스스로를 폭식하며 사는 그는 오직 그밖에 안남을 때까지 스스로를 갈구하며 욕망한다 동족상잔 좀 그만 합시다 (팔을 뜯는 소리)---끝
하얗고 반듯한 님을 보기 위해 먼길을 돌아왔는데 정작 이렇게 쉽게 만날것이었으면 이토록 가까이 쉬이 있었더라면 언제고 찾아가서 안아줬을텐데 가끔 입맞춤도 하고 밥도 먹으며 안부를 물었을텐데 당신을 못 찾아서 힘들었던 내 마음의 깊이를 헤아릴 순 없겠지만 당신 또한 분명 애처롭고 목이 말랐을 것이라 생각하오 그래서 난 한강 앞에서 언제고 당신을 만나러 올 것...
저 강에 빠져들면 강이 나를 좋아할까 아니면 죽이려 들까 왜 그렇게 반질거리는 얼굴을 들고 출렁이며 나를 유혹하는지 수영 하나 못하는 나를 이다지도 괴롭게 하는구나 언젠가 용기가 생기면 꼭 너의 품에 안겨보고 싶다 그 투명한 가슴에, 눈동자에, 살갖에, 가슴이 시리도록 차가우리라 생각한다.
바다 위를 떠도는 포세이돈은 즐겁다 그는 애인들과 같이 바다 위에서, 아래에서 춤을 춘다 애인들은 모두 밤바다를 비추는 달빛같이 아름답다 상서로운 설명 없이 그들은 온 바다를 떠돌며 파도를 일으키고 해일을 불러오며 놀이를 하곤 했다 인간들은 그들의 질투에, 복수에 끝없이 죽어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서로의 놀이에 빠져 있을뿐이었다 애인 한 명이 인간에게...
찬란한 태양, 핏 덩어리 제국의 보호 아래 가장 큰 기쁨, 엑스터시의 파도 속에서 끊임없이 헤엄치고 표류한다 저 몰아치는 파랑의 향연을 맞으며 꿎꿎이 살아 숨쉬며 느끼는 존재, 그것은 생명이자 또 하나의 의지,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상, 국가의 탄압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명, 그러나 더 없이 자유로워 무엇도 잡을 수 없는 기쁨, 오직 스스로만이 그 존재...
내 머리 위로 톡, 톡 무언가 쏟아져내려 무엇인가 나중에서야 보았더니 나무에서 떨어진 수액 덩어리같은 것들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서 계속 보았지만 수분을 흠뻑 머금은 그 덩어리들은 묵묵히 있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두었다 두고 나뭇가지로 정성스레 치워내자 아, 또 돗자리가 허전하였다
바람이 세다 그러나 날라가지 않을만치다 춥다, 허나 태양의 안식도 같이 살아있다 꼭 추우면서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치사한 인생같다 인생은 항상 골려먹지만서도 천지는 그 자체가 운명이네
저 새는 왜 우는 것이냐 어미를 잃은게냐 새끼를 잃은게냐 소중한 것을 잃은게냐 덧 없는 울음은 첩첩 쌓여만 간다
나는 오늘도 거짓말을 했다. 어제도 거짓말을 하였고 그 어제도 하였고 그런식으로 옹알이도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도 거짓말을 할 것이고 그런식으로 절대 바뀌지 않는 거짓말의 연속 루틴으로 나를 단련시켜나갈 것이다. 최근에는 친구에게 혼났다. 더 듣기도 싫다나, 내가 죄책감도 없어보이는게 더더욱 그렇다나, 아무튼 그런식으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
시, 에세이, 책, 소설, 잡글 등등 글쓰는 사업가 겸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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