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등산에 대한 로망 내지 욕망은 항상 머릿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등반 여정을 담은 글과 사진들을 종종 보았었고 언젠가 산 정상을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진 채로 살던 와중에 문득, 오늘 아니면 나중에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제일 가까운 관악산으로 향했다. 물론 그 날이 운이 좋아서 관악산 근처로...
글을 쓰겠다 쓰겠다 해 놓고서 너무 안 써서 할 말이 없다. 맞춤법도 많이 까먹고 틀리고..책도 예전에 비하면 눈꼽만큼 읽으니 자연스레 세상과 나에 대한 통찰력은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흔들리기만 했다. 글을 안 쓰게 된 것은 솔직히 말하면 정말 안 써지는 것이 첫 번째고 귀찮아서가 두 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힘들었다. 그동안. 성인이 되고 나서 ...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다. 사실 글을 안쓴지 너무 오래되어서 포스타입을 들여다보고 산지 안된 시간도 꽤나 된다. 고등학교때 매일같이 매달려서 열정으로 썼던 글들을 지금 다시 돌아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오히려 과거의 나에게 더 큰 열정과 용기가 있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곳은 큰 유명세를 얻을 수 없는 곳이지만 그렇기에 자유롭게 나...
요즘 두려움이란 것을 부쩍 느낀다. 이유가 없다. 갑자기 올때도 있고 아니면 스스로의 생각이 불러올 때도 있고. 트라우마란 것은 단순하다. 머릿속에 각인된 상처인데, 잊고 살다가도 욱씬 거린다. 욱씬거리기만 하면 다행인데, 쓰라리고 황량하다.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리고 그 당시로 돌아간 것만 같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하려 해도 생각나지 ...
마음이란 도대체 알수가 없다. 살고 싶다가도 살기 싫고 하루 기분 좋았다가도 다음날이면 다시 우울하고. 마음 안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말은 진정 사실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날이 달라지기에. 때로는 마음을 굳이 먹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유없이 기분 좋은 날도 있기에.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을 때가 있다. 오히려...
A라는 벌레가 있었다아무것도 할 수 없고 느낄 수도 없는 벌레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조차 알수 없다나는 생각한다 저 벌레는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사는거지?벌레는 말했다내가 너무 지겹다고나는 또 물었다 그리고?나를 둘러싼 것들이 감당하기 힘들다고또?내가 살아있는 것 조차 견딜수 없어왜?왜 굳이 벌레로 태어나서 흉측한 몰골을 하고 흉측한 가시를 달고 미(美)라...
지옥불이 밤을 떠다니는 악몽 같은 날,잠에 들지조차 못하고 허덕이는 한 인간이 있다.그 인간은 너무도 괴롭고 고통스러워 몸을 가눌수조차 없었다.그 고통의 원인도 모른채, 쓸쓸히 죽어가고 있다.아무도 모른다. 그의 아픔이 무엇인지.사람들은 모두 그를 보고 지나치면서 한마디씩을 던진다.그 모든것들은 의미가 없다. 또다시 의미없는 말들이 이어져나가 고막을 뚫고 ...
이상해요. 분명 난 살아있는데, 살아있는것 같지가 않아요. 난 왜 이럴까요. 어제도 없고 오늘도 없고 나도 없고 상대도 없고 허무맹랑한 가설만 오가는 이 토론장 속에서 저는 허무하게 상대성 이론을 주장하고 제명되어버리는 아인슈타인이 되어버려요. 요즘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올려보자면, 글쎄요. 전 그저 묵묵히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애인에게 돈을 빌리고 얻...
하품, 하나 아아아- 하품, 둘 꺼어억- 하품, 셋 끄어어억- 하품, 넷 끼아아악- 하품, 다섯 끄아아악- 하품, 여섯 아아아악- 하품, 안의 절규 뭉크는 사실 하품하고 있는 사람을 그렸던 것이 아닐까 고민해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것이지, 그림을 보던 나는 어느새 그 그림을 보는 나를 보고 있었다. 나의 눈동자에 나의 눈동자가 비치고 뭉크의 눈에는 눈물이 ...
어느 한 대학생의 하루-아함 저기 가는 자 누구인가 저 자는 겨울을 맞은 시험을 맞은 폭풍을 맞은 사람입니다 단풍이 돌아갈때 머리가 돌아가고 붉은 색을 띨 적에 이미 파래진 사람입니다 1년 동안 한 것이라고는 푸념과 체념 그리고 기만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뛸적에 저는 총총걸음으로 걸어가던 사람입니다 남들이 귀기울이지 않는 곳에 한번씩 기웃거리며 나름의...
쥐 한 마리 지나간다 쥐 두 마리 걸어간다 쥐 너덧마리 터덜한다 쥐 몇십마리 질겁한다 쥐 몇백마리 웃는다 쥐 몇천마리 공포스럽다 쥐 몇만마리 까무러친다 쥐가 간다
시, 에세이, 책, 소설, 잡글 등등 글쓰는 사업가 겸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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