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립다. 그 아이가 계속 생각이 난다. 살면서 이토록 한 사람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시 연락해볼까 생각이 든다. 더럽고 처절한 짓이라도 난 그러고 싶다. 사실 나에게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 그럼에도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이런 생각들을 지울 도리가 없다. 미안하다고 빌어볼 수도, 울며 애걸복걸해도 ...
지옥에서 홀로 빛나는 유성우가 있다.타이탄이 뿌린 눈물인지 하데스의 정액인지 알 수 없는 희뿌옇고도 찬란한 액체는 천지에 흩뿌려져있다.제일 밑바닥의 존재는 선혈을 햩는다.그 중간에 사는 것들은 염소의 고환을 햩는다.제일 높은 자들은 흩뿌려진 광휘에 몸을 내맡긴다.그 광휘는 천국의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워서 친히 그들을 애무한다.태양빛이 지구를 선명히 햝아내리...
아름다움이란 기실 추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추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 하나에 윤리를 들이대면 그것은 필시 복잡해질테다. 관념과 인간 본연의 욕망과의 충돌, 거대한 소용돌이, 그것에 먹히는 어린 양들..나는 어릴때부터 아름다움이란 말이 무언가 찝찝했다. 저들은 대체 어떤 목적으로 나를 그렇게 대하는지, ...
고독에는 진리가 있다. 사랑이 있고 아픔이 있고 그것을 넘어선 초월적 의지가 담겨져 있다. 그 초월적 의지란 우리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삶에 대한 원초적 의지이자 생명체라면 가지고 있는 응당의 무엇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고독 속에 살았다. 고독에는 어딘가 벗어난 수 없는 숙명적인 굴레가 뱀마냥 똬리를 틀고 있는 듯 했다. 어릴 때는 그것에 매여...
사랑이 무엇인지 알 무렵쯤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을만큼, 그래서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갑작스레 어린아이가 되어 나타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자랑스럽게 스스로를 내보이며 아무나의 욕구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간혹 어린아이를 보고 욕구하고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극악무도한 괴물-들이 있는 것을 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태어나서 한번도 승리자였던 적은 없다. 항상 잊혀질 것, 무시되어 쉽게 버려질 것들만을 사랑하였다. 심지어 나조차 그런 사람이었고, 아무도 이런 사실조차 알지를 못했다. 어쩌면 평생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세상의 작은 미스테리일지도 모르겠다. 알려지기도 포기했다. 나는 그저 다짐할 뿐이다. 내일은 오늘같지 않기를. 매일 패배자의 시점으로 살아가기란 고달프면...
이 세상에 나 같은 완벽한 한량의 기질을 가진 인간은 보기 드물 것이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한 것들은 공부가 아니라 친목이요 반목이자, 지적 유흥에 불과했다. 그것들은 하루하루 채우고 사는 것은 더 없이 즐겁고 불쾌한 일들이었지만 문득, 나란 인간의 실체에 대해서 면밀히 생각해볼 수가 있어서 그것을 기회삼아 글에 담아본다. 처음 한달은 자기관리의 명목으로 ...
내 벗이여그대를 죽이고 나서야 나는 광명을 찾았소햇살은 피를 따라 흐르고그것을 보는 나는 웃고 있고사랑하는 모든 이들이여나는 언젠가 당신들을 품에 안고 살해할테요그렇게 하여 이 세상의 평화를 되찾을테요모든 것들은 죽어가고나도 죽어가고한 서린 풀은 저만치 홀로 썩어가고물들은 고여서 쓸 수도 없고인간들은 너무 많아 지구를 먹어가고그런 나는 홀로 울고 있고우주에...
나는 혼자서 의지하고 홀로 뛰어나가는 어리석은 병사 같았소. 나에 대해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아무도 나의 운명을 알지 못했소. 최근에 우연히 스스로 노력을 통해 가까스로 확신을 얻었지만, 그렇기엔 아직 나란 사람은 여전히 연약한 존재이오. 난 그것을 견딜 수 있을만치의 강함을 얻어야 하오. 그것은 분명 사실이지.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이 ...
이번주 월요일에는 느닷없이 탈출을 했다. 그래, 한강으로 나는 덧없이 뛰어들었던 것이다. 다소 비싼 싸구려 돗자리를 사들고 무작정 뛰어서 한강 등지로 쳐들어갔다. 오늘은 혼자서 있고 싶던 날이라 아무랑도 연락하지 않았고 아무나도 부르지 않았다. 그저 오는 길에 산 보들레르 악의 꽃 한권(마티스의 삽화가 담긴)과 공책 한권과 필기구가 내가 가진 전부였다. 그...
우린 어디까지 추락하고 타락해야 하는 것일까. 서로의 대척점은 점점 깊어지는데 길이는 짧아진다. 사람들은 우릴보고 비명을 지른다. 나는 증오했다. 건전한 사람과의 관계가 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친구로서 정말 좋다고도 생각했고, 얼마안가 서로의 부러움과 질투심에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외면한지 일주일쯤 되었을때 나는 글을 ...
나약한 자들의 위로는 의미가 없다 나는 더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선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은 자들 사이를 헤매이다가 문득 니체를 발견했다 니체의 사상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으나 그의 말은 정확했고 구체적이었으며 모호함따윈 없었다 무엇보다 신적인 존재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나에 기대며, 나를 만들어 나가고 끝내는 초인을 향하는 그의 믿음이 너무...
시, 에세이, 책, 소설, 잡글 등등 글쓰는 사업가 겸 예술가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